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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킨토시로 인한 컴퓨터수리, 하남 애니컴퓨터에서 한숨 돌리다

키덜트 운도도씨 2016.04.21 09:58


해킨토시로 인한 컴퓨터수리, 하남 애니컴퓨터에서 한숨 돌리다


해킨토시, 일명 커스텀맥을 사용하다가 업데이트의 한계로 불편함을 느껴 스스로 삭제, 포맷에 나섰다.

하지만 해킨토시 삭제, 포맷 역시 만만한 작업이 아니었다.

클로버 부트 로더에 대한 이해가 없는 나로서는 이 클로버 부트로더를 삭제할 방법 역시 모르겠더라.

무작정 각각의 디스크들을 포맷하다가 결국 다 날려먹었다.

부팅을 시도하면 덩그라니 클로버 부트로더 화면만 나오고 진입할 수 있는 것은 맥OS의 디스크유틸리티 뿐이었다. (복원모드, 하지만 복원도 불가해진 상태.)


갈때까지 갔다고 생각해 가지고 있는 윈도우 설치용 부팅 USB로 윈도우10을 설치하려 했지만 이마저도 실패했다.

난 이렇게 허무한 새벽을 맞이했다.


다음날 '하남 컴퓨터 수리' 를 스마트폰으로 검색하며 전문가의 손길을 구하고 있었다.

여차여차 방문한 곳은 천현동에 위치한 애니컴퓨터였다. 은행한신아파트 맞은편, 유장춘 닭개장, 연남추어탕집과 함께 있는 수리점으로 먼저 전화 통화로 증상을 말한 후 찾았다. 사장님의 목소리에서 자신감이 느껴졌다.

 


컴퓨터 수리점을 찾은 것은 정말 오랜만이다.

직장에서 하드디스크를 날려먹었을 때 엄청난 비용을 지불했던 경험 이후로 말이다.

깔끔하게 정리된 하남 애니컴퓨터의 실내 모습.

역시 컴퓨터 부품 박스들은 나를 설레게하는 뭔가가 있다.



사정상 즉각 수리를 요청했는데 흔쾌히 즉석에서 수리를 진행해주셨다.

바이오스에 답이 있더라.

난 부트 순서를 설정한 거 말곤 만진 것이 없었다...

클로버 부트 로더로 작업한 해킨토시를 삭제하고 윈도우PC로 만들고플 때의 매뉴얼을 만들어 놓는 것도 좋겠다.




부끄럽게도 애플 로고 스티커를 부착한 내 PC 본체가 누워있다. 수리점 모니터로는 윈도우10 바탕화면이 보인다.

젊은 사장님의 수리 과정 설명이 마음에 쏙 들었다. 게다가 과거 컴퓨터 수리점에서 느껴왔던 납득 안되는 수리비 역시 이 곳에서는 볼 수 없었다.



이 화면을 보기 위해 새벽에 난 무지를 무장한 채 악전고투하고 있었다.

애니컴퓨터에서 단 10여분 만에 끝낼 일을 말이다... 



본체 먼지제거, CPU 써머구리스, 본체 내부 선 정리에 상태 안좋은 선은 교체까지 해주셨다.

이러한 디테일한 서비스가 합리적인 가격으로 이어져 기분좋게 수리점을 나올 수 있었다.


전문가의 영역에서 의뢰인은 항상 고개숙인 을이 되곤 한다.

의사와 환자의 관계가 그렇듯이 말이다.

내가 모르는 부분에 대해서 전문가가 이렇다고 하면 그런 것이고, 비용이 이렇다면 그것 역시 그러한 것이다.

그래서 전문가 윤리는 중요하다.

컴퓨터 수리점 등 온갖 수리점이야말고 소비자를 기만하지 않는 전문가 윤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아무튼 내 PC는 지금 아주 좋은 상태로 책상위에 있다. 먼지 제거와 써머구리스 재도포 덕인지 소음도 줄었다.

한숨 제대로 돌렸다.


지식in을 비롯한 인터넷 검색 웹문서들로도 해결이 안되는 문제는 전문가에게 의뢰하자.

자신이 받을 스트레스와 투입할 시간을 합리적인 수리비용과 교환한다면 등가 이하가 될지도 모른다.


아무튼 커스텀맥은 다음기회에. 맥북프로레티나만 열심히 쓸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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