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핫한 하남시 맛집, 산곡별장 오리와 채소
특별한 날을 맞아 맛집을 찾아가보기로 했다.
하남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요즘 상당히 핫하다고 알려진 곳이 있다더라.
아내의 선택을 찰떡같이 믿고 그 곳을 찾아가 보았다.
찾아가는 길은 조금 외지다. 하남시에서도 조금 깊숙히 들어가는 곳에 있었다.
주차 공간은 널널한 편이다.
□ 하남시 산곡별장 오리와 채소
경기도 하남시 하남대로 292번길 20 (상산곡동 19-8)
031-793-6449
펜션을 운영했을 법한 모습의 식당으로 여느 식당과 조금 다른 모습에 마음 속 불신이 슬슬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제발 맛있기를 바란다.
문을 열고 들어가보니 인테리어 역시 독특하다.
영업시간은 월요일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는 오전 11시에서 오후 9시까지다.
메뉴는 오리채소구이 세트 한마리, 중간마리, 반마리가 있으며 각각 4인, 3인, 2인 기준이라고 한다.
여기에 오리를 추가 추문할 수 있으며 도라지와 떡을 제외한 채소류는 셀프서비스로 리필 이용 가능하다.
조금 이른 시간이라 여유가 있었다. 듣자하니 주말에는 자리 잡기가 쉽지 않다더라.
네모 반듯한 테이블과 의자들로 공간을 채웠으며 아이들을 위한 의자와 아기를 눕힐 수 있는 박스형 유모차(?)도 준비되어 있어 바구니형 카시트를 들고 있는 내 팔이 조금 민망했다.
블랙보드를 활용한 점이 인상적이다.
예쁜 필체를 보니 자신감 가지실만 하겠더라.
야채를 비롯한 반찬은 여기서 셀프서비스로 제공한다.
아이가 있으면 방바닥이 있는 식당을 선호하기 마련이다.
(사실 난 방바닥을 좋아하지 않는다. 바지 무릎도 신경쓰이고 다리가 저리기까지 한다.)
하지만 이러한 배려가 있으면 얘기가 달라진다.
상당히 편리한 부분이다.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노력이 엿보인다.
아이가 싫다하면 그 식당 잘 안가게 되더라.
반찬이 나왔다.
반찬을 먼저 총평하자면 '괜찮다.' 모든 반찬이 맛있다. 과하지 않다.
불판에는 도라지무침과 빨간 떡, 마늘이 올려져있다.
오리와 채소가 나왔다.
도라지는 꽤 매운 맛을 내기에 아이들과 함께 먹는 우리는 같이 버무리지 않고 고기만 먼저 구웠다.
하얀 떡의 모습도 살짝 보인다.
고기를 굽고 나면 그 위에 채소를 올려 함께 굽는다.
채소들의 숨이 죽으면 시식이 시작된다.
오리와 채소를 소스에 묻혀 푸짐하게 한 입씩 먹는다.
과장하지 않고...오리 로스 중 제일 맛있게 먹었다.
비리지 않고 야채와 함께라 느끼하지도 않다.
소스의 역할도 훌륭하고 깻잎, 쌈무와 어울림이 좋다.
오리 자체가 얇아 먹기 편하고 전혀 비리지 않다. 품질이 좋은 고기를 쓰는 것 같다.
거기에 소스가 한 번 더 냄새를 잡아주니 마치 소고기 샤브샤브를 먹을 때의 식감과도 비슷하다.
이렇게 쌈을 해먹으면 더더욱 맛있다.
구워진 도라지 무침이 쌈위에 올라가면 매콤한 맛이 레벨업된다.
그냥 초무침의 맵기보다는 그 정도가 위에 있다.
깻잎이 간장에 절여져 있어 오히려 먹기 더 편하다.
식구들 모두 상당히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열심히 식사에 나섰다.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던 내가 부끄러웠다.
진짜 맛있다.
치즈 볶음밥이 있다길래 우리는 판을 싹싹 비우고 밥 3개를 주문했다.
나중에 알고보니 고기를 조금 남겨두어야 밥이 더 맛있다더라.
처음 방문한 티를 너무 많이 냈다.
밥을 볶기 전 테이블에 남아있던 깻잎과 김치, 쌈무를 판위에 턱 올리시더라.
난 판 닦는 줄 알았다.
그러더니 가위로 재빠르게 잘라주기 시작한다.
그리고는 준비된 재료(야채, 밥)를 올리시더니,
또 가위질을 하신다. 가위 손의 재림이었다. 식당에서 눈이 내렸다면 정말 멋졌을 것이다.
밥과 김가루 고추장이 버무러진다.
멍하니 바라볼뿐.
볶음밥을 홍해 갈라지듯 가르시더니 치즈를 올려주신다.
밥의 양이 엄청난건 둘째치고 이런 묘한 비주얼은 또 처음본다.
달궈진 불판에서 치즈가 슬슬 녹아내려 밥과 함께 먹으면 모짜렐라 인더 버거 생각도 안난다.
요즘 핫한 맛집이라는 데에 이의가 없다.
하남시는 맛집들이 참 많은 동네라고 생각하는데 산곡별장 오리와 채소는 유난히 인상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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