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짜글이찌개 대추나무집 유명한 이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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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짜글이찌개 대추나무집 유명한 이유가?

청주에 사는 친구를 보기 위해, 아니 삥뜯을 목적으로 간만에 핸들을 오래 잡고 있었다.

주말 중부고속도로는 인내심을 갖게 만들었다.

청주에 도착해 아이패드에어2를 갈취하고 청주 맛집 좀 소개해달라 그래서 같이 갔다.

TV 프로그램 3대천왕(?)에 백종원님과 같이 나온 곳이라더라.

'대추나무집'을 보자.

경기도 외곽 지역에 있을 법만한 넓은 주차장을 확보한 식당이었다.

짜글짜글찌개 전문점 대추나무집, 폰트 잘 선택했다.

대기번호표를 받고 조금 기다려야했다는 것 자체가 그 인기를 방증한다.

짜글이가 뭘까? 별칭인 줄 알았지만 진짜 메뉴명이 짜글짜글찌개였다.

색깔이 조금 더 진한 김치찌개에 파는 이화수 육개장처럼 큼직하게 넣었다.

어쩐지 식당을 들어오면서부터 기름 냄새가 진동을 하더라니, 반찬으로 전이 나왔다.

짜글짜글 찌개가 짜글짜글 끓고 있다.

강한불에 계속 끓이면서 안에 있는 고기만 건져 쌈을 싸서 먹는게 맛있다고 한다.

샤브샤브 말고는 끓인 고기를 쌈싸먹긴 처음이었다.

반찬들 역시 쌈을 전제로 준비되어있다.

시키는대로 해본다.

고기가 생각 외로 괜찮았다.

강한불에 오래 끓이니 '짜글' 이란 단어와 잘 어울리는 모양이 되었다.

떡볶이 같기도 한 이것은 조금 짜긴 하지만 밥과 너무도 잘 어울리는 반찬이었다.

무언가를 밥에 비벼먹는다는 것은 어찌보면 상당히 식상한 패턴인데, 짜글이는 길쭉한 파들이 밥과 함께 어우러져 씹는 재미를 더한 덕에 훌륭한 음식으로 재탄생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참 좋아할만한 식감과 비주얼을 보여준다.

포스팅하는 와중에도 벌써 그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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