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에어2 64GB 와이파이 득템, 케이스 착용기까지
아이패드 구매를 위해 수개월간 아내를 설득해봤지만 장난감 따위 쉽사리 사게 냅두는 호락호락한 여자는 아니었다. 그렇다고 내 맘대로 덜컥 사버렸다가는 며칠간, 아니 시간이 지나도 종종 트집 잡힐 때가 생기기 마련이다. 그래서 명분은 중요한가보다.
꿈은 이루어진다고 했던가. 아이패드가 생겼다. 그것도 가장 바라고 원하던 에어2 64GB 와이파이 버전이 말이다.
사건의 전말은 이러하다.
친구가 아이패드에어2 64기가 와이파이 버전을 구매했고 그로부터 몇개월 후 종종 장난삼아 중고로 팔라했지만, 대답은 언제나 'No!' 였다. 그도 그럴것이 아이패드를 잘 사용 중인 친구였고 할부금 납입도 다 끝나지 않았을 뿐더러 나는 분명히 동전 몇 개를 내밀며 에어조던을 달라던 강백호와 같은 스타일일 것이 뻔했기 때문이다.
기회는 아주 사소한 내기에서 시작되었다.
주식시장의 어느 한 종목에 대해 얘기해주며 이 종목으로 수익률 30% 올리면 친구의 아이패드를 달라고 말이다.
나로서는 손해볼 것이 전혀 없었다. 내가 뺏길 것은 없기에...
그렇게 시간이 흘러갔고 나에겐 운좋게도, 친구 역시 수익으로 따지면 훨씬 나은 결과가 나타났다.
그래서 직접 하남에서 청주로 내려가 아이패드에어2를 갈취해오게 된 것이다.
이제 갈취라고 하지 않겠다.
득템한 아이패드 풀박의 모습을 보자.
아이패드에어2 64GB 와이파이 버전 박스. 이것을 갖기 위해 난 대체 무슨 짓을 한 것일까?
새제품 같이 아껴주기 위해 먼지가 들어가있던 보호 필름을 떼고 새로운 필름을 부착했다.
물론 에어2는 저반사 코팅이 되어 있어 '쌩'으로 쓰고 싶었지만, 그래도 작은 스크래치 하나에 마음 아파할 일을 생각하니 붙이고 시작해야겠다. 어차피 공짜로 생긴 아이패드 아니던가.
강변 테크노마트에서 구매한 올레포빅 코팅 필름이다.
개인적으로 강화유리보다 이 올레포빅 코팅 필름을 가장 좋아한다.
MS오피스365를 사용 중이기에 아이패드용 MS 오피스를 너무 사용해보고 싶었다.
예전 아이패드 미니1을 사용할 때에는 거의 사용 불가 수준의 로딩 속도를 보여주었었는데 에어2는 다르다.
이건 진짜 물건이다.
사용 중인 아이폰5s는 저장공간이 16GB인 턱에 오피스앱들을 활용하기 어려웠는데 64GB는 얘기가 다르다. 뭐든 할 수 있을 것만 같다.
참, 터치ID 홈버튼을 아껴주기 위해 설정>일반>손쉬운사용>AssistiveTouch를 사용하고 있다.
예전 물리키만 사용할 때는 이것의 사용이 굉장히 낯설었는데 안드로이드 폰들도 점차 소프트키를 적용하고 있어 적응에 별 어려움을 느끼지 못한다.
케이스는 베루스 제품을 구매했다.
애플 정품 스마트커버에 벨킨 백커버의 조합도 좋지만 그냥 이렇게 풀 커버를 사용하는 것도 괜찮더라.
본 제품 역시 스마트커버처럼 화면 on/off 컨트롤이 되지만, 동작 오류 우려가 있어 사용하지 않는다.
(예전 아이패드 미니를 사용할 당시 잠금/잠금 해제 기능이 불필요하게 자주 작동하여 배터리 소모가 엄청났었던 경험이 있다. 때문에 애플 정품 커버를 사용하지 않을 때는 이 기능을 사용하지 않는다.)
거치 기능은 애플 정품 스마트 커버와 유사하다.
색상은 무난한 검정색을 선택했다.
베루스 제품은 기본적으로 퀄리티가 괜찮은 편이다.
믿고 살만 한 브랜드라고 생각한다.
아이패드에어1 케이스와 아이패드에어2 케이스는 이 카메라 부분에서 차이가 난다.
위치가 조금 다르기 때문에 촬영에는 문제가 없다하더라도 맞지 않는 옷을 입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키보드케이스를 구매할 때 특히 에어1용 블루투스 키보드 케이스를 권장하는데(저렴하다) 카메라 홈부분 위치가 달라 영 보기에 좋지 않다.
핏감 역시 뛰어나며 안감의 재질 역시 훌륭하다.
케이스를 착용한 아이패드에어2의 모습이다.
디테일을 살펴보겠다.
거치방식은 앞서 기재한대로 애플 정품 스마트커버와 같다.
앞으로 잘 지내보자.
친구야 고맙다 :-)
* iOS도 OSX처럼 와이파이 선호 순위를 지정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너무 멋대로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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